전설의 고향

전설의 고향 

어스름 내려앉은 깊은 산길,
바람 소리만이 적막을 깨우네.
까마귀 울음소리에 혼이 나가고,
발걸음은 점점 느려져 멈칫하네.

옛날 할머니가 해주던 무서운 이야기,
귀신이 나온다는 이 산길,
어둠 속 그림자마저도 무섭게 느껴져,
심장은 쿵쾅거리고 식은땀이 흐르네.

발 아래 흐르는 계곡물 소리,
마치 귀신의 속삭임 같아 더욱 섬뜩해.
돌아서고 싶지만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
발밑을 조심하며 조심스레 걸어가네.

별이 총총한 밤하늘을 올려다봐도,
두려움은 쉽게 가시지 않아.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달빛마저,
공포스럽게 느껴지네.

가슴 졸이며 겨우 집에 도착하니,
따뜻한 불빛이 나를 반기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음에 감사하며.

하지만 어둠이 내릴 때면,
다시 그 무서운 기억이 떠올라,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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