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 - 낭만에대하여
거친 파도 넘어 펼쳐진 저녁노을
바닷가 벤치에 앉아 낡은 기타를 꺼내든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읊조리는 옛 노래 가사
가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추억들이 깨어난다
젊음의 열정이 식어가는 쓸쓸한 기타줄 위에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다
그러나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도
낭만은 여전히 뜨겁게 타오른다
낡은 청바지 주머니 속에 든 몇 장의 흑백사진
사랑했던 사람들의 미소가 아련하게 남아있다
지나간 시간을 후회하기보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다
황혼녘 하늘을 물들이는 붉은 노을빛
그 속에서 낭만은 영원히 빛난다
세상의 모든 아픔과 상처를 씻어내고
새로운 희망을 노래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znHnfR0wdXU